안녕하세요 한국어로 다양한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디디의 한국문화 팟캐스트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저번 이야기에 이어서 파트 2 로 돌아왔습니다. 저번 에피소드에서는 한국의 성형수술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왜 많이들 하는지 그리고 성형의 용어나 저의 성형에 대한 생각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거기서는 제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성형수술이 정말 자기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컴플렉스를 극복해서 자신감을 얻고 좀 더 세상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면 그리고 거기에 너무 중독되거나 너무 과하게
거기에 빠지거나 좀 안 좋은 문제가 생기는 정도가 아니라면 뭐 괜찮지 않을까 라는 걸로 마무리를 했었는데 오늘은 조금은 더 어두울 수 있는 한국의 어두운 부분을 이야기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생각해보고 싶은 거는 아마 제 팟캐스트를 들으신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자기만족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진짜 진심으로 100% 자기만족인가?
내가 이런 콤플렉스를 가지게 되고 이런 외모를 바꾸고 싶다. 이렇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드는 것 자체가 나에 집중을 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까 거기서 영향을 받고 그 성형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아마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비슷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성형을 쉽게 그리고 많이들 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제가 콤플렉스 이거는 내 콤플렉스인 것 같아 나는 이 외모를 좀 신경을 좀 많이 쓰고 갖고 해야 될 것 같아 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랑 그런 상황과 그런 분위기가 한국 사회에는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몰랐어요. 그냥 한국에서만 살 때는 몰랐습니다. 한국이 이렇게 외모에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신경을 많이 쓰고 다른 사람의 눈을 많이 의식하고 이렇다는 걸 몰랐는데 외국에 한번 나가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보고 그리고 외국에 살다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또 한국을 다시 바라보니까 이제 그때부터 아 확실히 그러네 다른 나라와 다른 부분이 있네 한국에서는 이런 특징이 있는 것 같네 이런 것들 외모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느낀 적이 많은데 그래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확실히 한국이 좀 보여지는 거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이런 거를 좀 의식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외모도 그렇고 아니면 외모뿐만 아니라 많아요. 내 사회적 지위가 어떻게 보여질지 내 경제 수준이 남들한테 어떻게 보여질지 이런 것들이 좀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예뻐 보이고 싶은 거는 어느 나라나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이라면 예쁘고 잘생기고 귀엽고
멋있는 거 좋아할 수밖에 없죠 이거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걸 좀 넘어서
외모를 넘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하나가 있어요 그것에 대해서 뒤에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보여지는 걸 많이 신경 쓰는 문화 좀 엄격하고 그런 미의 기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재밌게 들어주세요 음악
앞에서 한국은 외모, 예뻐 보이는 거를 넘어서 이거를 좀 많이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 이게 뭐냐면 체면, 체면이라는 걸 되게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체면을 차린다 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체면은 한자인데 몸과 얼굴이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체면을 차리는 거는 남한테 내가 보여지는 거를 굉장히 신경을 써서
이 사람한테 내가 무례하거나 아니면 나 자신이 좀 작아 보이거나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신경 쓰고 의식하고 조심하고 이러는 거를 체면을 차린다 라고 이야기를 해요. 며칠 전에 좀 이슈가 됐던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라는 드라마 다들 보셨나요? 굉장히 많이 울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있는데 아무튼 거기서
주인공 어렸을 때 이런 에피소드가 나와요. 주인공이 어렸을 때 주인공의 어머니가 학교에 처음으로 가는 일이 생겼거든요. 근데 그 주인공의 집은 엄청 가난한 집이었어요. 그래서 좋은 옷도 없고 딱 누가 봐도 이런 부자집 같은 느낌이 아닌데도 딱
딱 그 선생님을 만나러 갈 때 그 어머니는 집에 있는 옷 중에 제일 고급,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제일 좋은 목걸이를 하고 최대한 꾸며서 선생님을 만나러 갑니다. 이런 게 딱 체면을 차리는 거거든요. 선생님이 보기에 내가 무례해 보이지 않도록 그리고 내가 작아 보이거나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이렇게 꾸미는 거 그런 문화들이 좀 있어요.
대표적으로 저는 머리를 안 감고 밖에 나가기도 하는데 근데 그럴 때면 제가 항상 이런 캡 모자를 꼭 쓰고 나가요. 캡 모자를. 근데 이 이유는 아마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먼저 머리를 안 감고 나가면 왠지 내가 너무 더러운 사람인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리고
나를 대하는 사람들 내가 만나서 이야기하게 될 사람이 좀 불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좀 더럽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사람이랑 이야기하면 싫겠지? 그래서 그건 좀 매너가 아니겠지? 라고 생각해서 캡 모자를 쓰는 거랑 그리고 또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제 자신감도 좀 떨어지고 좀 위축되었고
그러니까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모자를 쓰거든요. 이런 거 하나가 있고 또 TPO 에 맞게 옷을 입으세요 하는 그런 것도 있어요. 들어보신 적 있나요? TPO 는 Time, Place, Occasion 입니다. Time 은 시간이고 Place 는 장소, Occasion 은 때, 시기 이런 건가요? 시간과 장소 그리고 분위기에 맞게 옷을 입어야 된다. 혹은 뭐 그런...
외모를 갖춰야 된다 하는 그런 게 좀 강하게 있는 곳들이 많아요. 대표적인 게 회사죠. 회사에서는 이렇게 파인 옷이나 이런 거를 입으면 사람들이 일을 할 때 그걸 보느라 집중을 못하니까 좀 파이지 않고 크롭티 이런 거 안 됩니다. 그리고 반바지 이런 건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안 됩니다. 이런 규칙이 좀 정해져 있는 회사들이 많거든요. 요즘은 뭐 자유로운 회사들도 점점 늘고 있지만
많아요. 이건 예의가 아니지. 그리고 기본적으로 회사에 올 때는 기본적인 메이크업은 해야지. 서비스를 할 때는 기본적인 외모를 좀 꾸며야지. 머리도 이렇게 단정하게 하고 옷도 단정하게 입고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죠. 여러분들이 나라는 안 그럴까?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 제가 옛날에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하나 했는데 어떤 아르바이트였냐면 영어 도서관, 아이들을 위한 영어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래서 그 아이들의 숙제 같은 것도 도와주고 책 읽는 거, 영어 책 읽는 거 도와주고 영어 모르는 거 있으면 알려주고 이런 아르바이트를 잠깐 했답니다. 근데 그 아이들이 진짜 아이들이었어요. 막 6 살, 7 살 정도 아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랑 수업을 할 때 제가 그때 또 대학생이었다 보니까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조금 크롭티를 입고 갔습니다. 배꼽이 막 보일 정도는 아닌데 좀 짧은 티셔츠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만약에 만세를 한다거나 조금 이렇게 팔을 들면 배꼽이 보일 수도 있는 그런 옷을 입고 아이들과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은 선생님이 뭘 입고 있던지 상관 안 하잖아요. 그래서 재밌게 그날도 수업을 하고 돌아갔어요. 근데 이제 다음 날
일을 하러 갔더니 원장 선생님께서 사장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불러서 주의를 주셨어요 옐로우 카드 같은 걸 주신 거예요 뭐라고 하셨냐면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의 부모님이 아이들을 데리러 왔다가 저를 보셨대요. 저의 옷을 보고 배꼽이 보일 것 같은 짧은 옷을 입어서 보기가 되게 불편했다고 하셨대요. 그러니까 이제 앞으로는 수업할 때 단정한 옷을 입도록 하세요라고 주의를 들었는데 그때 저는
아 이렇게 일할 때는 그런 옷을 입으면 안 되는구나 하는 거를 배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됐지만 뭔가 속으로는
이게 불편한 일이라고? 내가 함께 수업한 이 친구들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이게 불편한 일이 될 수 있구나 하면서 약간 마음이 좀 답답했던 그런 기억이 있거든요. 이렇게 보여지는 거를 계속 신경 많이 쓰고 이렇게 하면 이렇게 생각할까? 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까? 하는 그런 생각들
생각을 할 거리가 되게 많아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 또 예를 들어보면 남성분들
제 주변에 어떤 남자분은 미용실을 갈 때 항상 머리를 감고 가시더라고요. 근데 한국 미용실은 꼭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겨줘요. 근데 하루에 머리 두 번 감는 사람 거의 없잖아요. 그러니까 아니 어차피 미용실 가면 머리를 감겨주는데 왜 머리를 굳이 감고 가는 거예요? 물어보면 미용사분이 제 머리를 만지면서 미용을 해주셔야 되는데
안 감은 머리로 가면 이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그래서 좀 매너가 아닌 것 같아서 머리를 항상 감고 갑니다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만큼 매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기본적인 꾸밈 같은 것들이 좀 일반화 되어 있는 점을 볼 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계속 되다 보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좀 많이 신경 써야 된다 하는 분위기가 강하고 그래서 이게 좀 심해지다 보면 점점 외모 집착 같은 걸로 이어질 수가 있는 것 같아요. 뚱뚱한 사람은 게으를 것 같다.
사회에서는 게으른 사람으로 생각을 해버리고 날씬한 사람은 일도 잘하고 부지런하고 빠를 것 같은 그런 이미지도 있고 그리고 TPO 에 맞게 옷을 입는 사람은 센스가 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과 일을 하기를 더 좋아하고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랑 친해지고 싶어하고 이런 느낌이었어요.
좀 있는 것 같아요. 뭐 이거는 그래 집단 생활을 많이 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개인주의보다는 사회 전체의 사회가 잘 살아야 되고 어울려 살아야 되고 이런 분위기가 강한 사회여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한국이 좀 특이한 거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이런 외모
외모의 기준이라고 하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된다 하는 그런 기준이 되게 좁은 편인 것 같아요. 좁고 확실한 편인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는 이런 사람도 예쁘고 일 잘하는 그런 외모입니다. 이런 다양한 게 있는 것 같은데 한국은 좀 확실한 정답 같은 게 정해져 있는 그런...
그런 사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는 저번에 조지랑 인터뷰를 했을 때도 얘기를 했던 부분인데 주류, 비주류가 있어서 메인스트림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행하는 거를 빠르게 빠르게 쫓아가서 같이 해야 되고 파퓰럴하게 돼야 되고 하는 그런 것들을 계속 계속 신경 쓰게 되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롱패딩 한국의 펭귄 같은 옷 롱패딩 있잖아요. 그것도
이게 유행한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입는데 이러면 그걸 막 다 따라하고 그러는 경향을 좀 봤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다음부터는 한국에서 생각하는 이 좁고 확실한 외모 기준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나라의 미의 기준과는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떻게 다른지 한번 생각하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의 기준
네, 이거는 조금 뭐 당연히 사람마다 선호하는 외모는 다르니까 조금 조금씩은 다를 수 있는데 좀 한국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예쁘다, 멋있다고 생각하는 그 기준들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피부 먼저 이야기를 해볼게요.
외국 분들이 조금 오해를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한국에서는 하얀 피부나 pale skin 이라고 하는 거를 선호하는 게 아니라 이거보다 중요한 게 있어요. 한국인들은 깨끗한 피부를 좋아합니다. 깨끗한 피부. 깨끗한 피부라고 하면 얼굴에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뭔가 거슬리는 게 그...
점이나 주근깨 여드름 이런 것이 없고 주름 이런 게 없고 정말 그냥 깨끗한 피부 달걀을 삶은 달걀을 이렇게 껍질을 까면 그 안에 하얀색 부분이 진짜 깨끗하잖아요 깐 달걀 딱
딱 그런 피부와 얼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하얗고 이런 피부가 유행했던 적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 깨끗한 피부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그래서 다른 나라의 유명한 배우가 점이 있다거나 이런 걸
이해 못하시는 한국 분들도 있어요. 이거 좀 빼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깨끗한 피부를 좋아하고 한국에도 매력점이라고 해서 이 위치에 있으면 예쁜 점이에요 하는 것들도 있긴 있는데 깨끗한 피부를 일단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이 이야기되는 게 얼굴 작은 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거는 결국 비율 때문에 그렇거든요. 다리가 길고 상체가 짧고 이런 비율로 만화 캐릭터도 많고 마네킹도 다 그렇게 생겼잖아요. 얼굴이 작아야 전체적인 비율이 예쁘기 때문에 얼굴이 작은 거를 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목구비나 이런 거는
너무 유행하는 게 빨리빨리 바뀌어서 그냥 그 시대에 인기가 가장 많은 연예인 얼굴을 보면 아 이런 얼굴이 좀 유행한다 좀 이런 눈 이런 코 이런 입술 이런 게 유행하는구나 하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체형 같은 거 몸매는 몸무게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40kg 여야 돼요. 이런 게 중요하다기보다는 그냥 딱 봤을 때 몸에 지방이 없어요. 좀 슬림한 그런 체형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에 이런 거 조합해보면 결국에는 그냥 비율이 좋고 슬림한 마네킹 같은 그런 몸을 예쁘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근데 당연히
그런 마네킹 같은 몸매 예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가 다 마네킹 같아질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이제 좀 문제가 생기는데 저는 한국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다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비슷한 얼굴을 가지고 있고 이게 나쁘다고 생각이 되지는 않거든요. 다양한 아름다움이 인정받는 그 모습이
아름다움이 옳은 아름다움, 맞는 아름다움이고 이렇게 좀 비슷한 사람들끼리 좀 비슷한 외모 중에서 나만의 개성을 조금 조금씩 더해가는 이런 아름다움은 좀 이상하고 나쁜 아름다움이 나는 아니지 않을까. 저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다만 안 좋다고 생각하는 문화는 지금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문화 있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좀 자꾸 부정적이게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문화는 이제는 바뀌어야 되는 문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문제가 뭐냐면 사람들이 하도 서로 신경을 많이 쓰고 외모에 대한 기준이 정해져 있고 이러다 보니까 자기가 신경 쓰는 건 괜찮은데 이제 그거를 남한테 강요하기 시작해요. 예를 들면 동그라미가 있고 별 모양이 있어요.
근데 이 동그라미가 많은 세상이다 보니까 동그라미들이 별한테 계속 막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너 언제까지 별같이 살래? 동그라미로 바꿔야지, 바꿔야지. 이렇게 코멘트를 쉽게 하는 그런 사회인 것 같아요. 나는 그냥 별로 살고 싶어. 난 그냥 살 있고 이렇게 살고 싶어도 계속 그 코멘트를 좀 쉽게 하는 거.
그게 조금 문제인 것 같아요. 이것도 특히나 가까운 가족들이 그 코멘트를 되게 쉽게 하거든요. 친척들끼리 오랜만에 모였을 때 첫 번째로 하는 말이 외모에 대한 이야기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살이 쪘다, 키가 컸다, 언제 키가 크냐, 왜 이렇게 작냐.
머리가 너무 길다 좀 잘라라 이런 외모에 대한 코멘트들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어른들만 좀 이런 게 강한가 보다라고 처음에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이게 제 나이때도 많아요 나이와 상관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제가 언제 느꼈냐면 결혼식장 갔을 때
결혼식장에 가서 10 년 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정말 거의 첫 번째로 하는 이야기가 다 외모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예뻐졌다부터 시작해서 너 요즘 왜 이렇게 살이 쪘냐 옛날이랑 너무 달라졌다 그리고 애가 얼굴이 반쪽이 됐어 너무 왜 이렇게 말랐어 하면서 그런 외모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하더라고요. 근데 이 외모가
와 오늘 너무 예쁘다 이런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옛날과 비교해서 살이 쪘다 뭐 옛날과 비교해서 예뻐졌다 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 못했는데 팟캐스트를 준비하면서 생각해보니까 확실히 외모에 대한 코멘트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경향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제 주변엔 없긴 한데 진짜 아이들한테도 눈 예쁘고 입 예쁜데 코는 좀 커서 세워야겠네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문화는 확실히 있는 것 같고
거기에 대해 답답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바뀌어야 되는 문화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또 한 번 더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한 번 생각을 해봤거든요. 그랬더니 두 가지 이유가 아마 있을 것 같아요. 외모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이유. 첫 번째는 아무 생각이 없이 그냥 하는 이야기. 그냥 아무 생각 없어요. 그냥...
딱 보이는 거 이야기하기가 제일 쉽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이야기를 하는 게 하나가 있을 것 같고 하나는 걱정돼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살이 너무 쪘다 같은 것들은 결국에 그 깊은 속을 들여다보면 얘가 이렇게 살이 쪄서
살이 말라야 예쁘다고 생각되는 이런 사회에서 살찐 채로 살아가면 인기도 없을 거고 직장도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그러면 이성을 만나기도 어려울 거고 결혼을 못할 수도 있고 그러면 평생 혼자 늙어 죽을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을 걱정하다 보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경우 이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되는 거는 그거는
나의 기준이라는 거예요. 내가 생각했을 때 그런 거고 내가 망상을 만들어낸 거잖아요. 얘가 이렇게 될 거다라고. 그리고 내가 생각했을 때 이런 몸이 예쁘고 이런 얼굴이 예쁘니까 얘는 그게 없으니까 그게 필요하겠지? 라고 내가 마음대로 이렇게 생각해버리는 거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짐작을 하는 거예요. 쟤는
코가 낮아서 슬프겠지? 이렇게 막 그걸 생각해 버리는 게 문제의 시작인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악플 같은 거에 관련돼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사람이 악플을 받으면, 악플뿐만 아니라 나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그 안 좋은 이야기로부터 살아나기 위해서는 좋은 이야기를 적어도 5 개 이상은 들어야 마음이 좀 회복된다라는 그런 유명한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사람은 나에 대해 안 좋은 코멘트,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좀 바꿔야 돼 혹은 그거 이상해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코멘트에 대해서
충격을 많이 받는 거예요. 우와 너는 정말 대단해 한 마디 들은 것보다 너 살쪘어 라고 들었을 때 데미지가 훨씬 크다라는 걸 들었거든요. 그래서 뭔가 안 좋은 코멘트 있잖아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좀 부정하는 코멘트 그런 코멘트를 할 때는
적어도 좋은 말 다섯 가지는 하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좀 살이 쪘어 좀 건강이 안 좋을 것 같아 라는 이야기를 할 거면 적어도 다섯 가지의 칭찬은 해주고 너는 있는 그대로 훌륭한 사람이야. 너는 빛이 나고 있는 그대로 아름다워. 너가 하나야.
모든 일들은 너무 멋있는 일이야. 너무 대단한 일이야. 너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어주고 있어. 그리고 너는 있는 그 자체 그대로 너무 소중하고 너무 태어나줘서 고마워. 이런 좋은 말들을 다섯 가지는 해주고 근데 건강을 해서 오래오래 살아야지. 어떻게 우리 같이 다이어트를 해볼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줘야 사람은
살 수 있다고들 합니다. 그러니까 뭔가 혹시나 여러분들도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나라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저도 유튜브를 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코멘트를 받지만 외모에 대한 코멘트는 꾸준히 받고 있어요. 칭찬부터 시작해서 안 좋은 말, 누구를 닮았다 같은 그런 말
외모에 대한 코멘트는 끊임없이 듣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계시는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런 나의 가치관을 상대방한테 이야기할 때 그리고 그게 특히나 부정적이라면 칭찬 다섯 가지는 해주고 이야기를 합시다.
결국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국은 확실히 이렇게 보여지는 거 남의 시선을 좀 신경 쓰는 경향이 있고 어쩔 수 없이 사회 구조상 외모와 이런 것들을 신경 써야 하는 예의를 신경 써야 되는 그런 문화가 있다는 거는 알고 존중을 합니다만 가치관을 자꾸 강요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비판하고 상처 주고 이러는 것들은 좀 바뀌고
바뀌어 나가야 될 것 같다는 이야기였고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저도 이런 사회에 살다 보니까 상대방을 외모로 보고 좀 머릿속에서 마음대로 생각이 된다거나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단숨에 바뀌기는 어려운 문제인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기 전까지 계속해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려고 하고 상대방의 개성이나 삶의 방식 이런 것들을 존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지 이런 말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한국의 미의 기준 그리고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네 여기까지 이야기 해봤는데 어땠나요?
이번에 주제가 좀 어렵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우셨을 수도 있고 저도 준비를 하면서 좀 머리가 아팠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오해 없이 잘 전달이 되었다면 기쁠 것 같고요. 혹시나 저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좀 새롭게 생각해야 될 부분이나 여러분들의 생각이 있다면 또 그것도 부드럽게 전달해 주시면 저도 읽어보고 공부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팟캐스트 끝까지 듣느라 고생 많으셨고요. 마지막으로 공지사항 하나 드리고 팟캐스트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디디야 한국문화 팟캐스트는 페이트리온 그리고 유튜브 멤버십을 하고 있어요. 이 팟캐스트가 계속해서 좋은 팟캐스트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아래에 있는 링크를 눌러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있는 힘껏 보내주시면 제가 잘 받아서 계속해서 열심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번에는 파트 1, 파트 2 로 나눠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다들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아요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그러면 저는 다음 팟캐스트랑 다음 라이브로 돌아올게요.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