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다양한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디디야 한국문화 팟캐스트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 저번 한 주도 다들 잘 지내셨나요? 최근에 제 팟캐스트 에피소드 댓글에서 저의 말이 조금 빨라졌다라는 피드백을 들었어요. 이걸 한 3 분 정도한테 들었는데
제가 팟캐스트를 만드는 것에 좀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짧게 전달해 드리려고 하다 보니까 말이 빨라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 조금 빨라졌나 봐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속도에 신경을 쓰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니까 또 다른 의견 아니면 비슷한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많이 피드백 주시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바로 오늘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아마 살면서 엄청나게 다양한 음식들 그리고 다양한 맛들을 경험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중에서 제일 특이한 음식은 어떤 거였는지 기억나시나요? 내가 먹어본 음식 중에서 제일 특이했던 음식.
저는 생각을 해보니까 제가 태어나서 첫 번째로 갔던 해외여행이 태국이었어요. 타일랜드, 태국. 아마 첫 번째로 갔던 해외여행이다 보니까 굉장히 이국적인 그런 맛에 놀라기도 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런 걸 먹고 사는구나를 처음 알게 됐던 것 같아서 거기서 좀 특이한 음식들을 먹은 기억들이 많이 나는데 그중에서
악어 꼬치 구이를 한번 먹어본 적이 있거든요 악어 아시나요 여러분? 파충륜데 입이 이렇게 커서 커다란 도마뱀 같은 그런 파충류 악어에 고기를
꼬치에 꽂아서 구워 먹는 그런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어요 맛은 그냥 닭고기랑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아무래도 악어라는 고기? 악어라는 동물을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으니까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 제가 또 편식을 좀 해요 입맛이 까다롭고 야채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렇게 다양한 음식을 도전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이때까지 먹어본 음식들 중에 특이했던 음식이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어떠신가요? 아마 내가 느끼기에 특이했던 음식은 나의 가족들의 식습관, 먹는 습관에 따라서 다를 것 같고 내가 사는 나라에 있는 문화에 따라서 또 다를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한테
한국인들은 당연하게 맛있게 먹고 있는 음식들인데 이걸 잘 생각해보면 외국에 계시는 여러분들,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이런 걸 먹어? 이게 맛있다고? 라는 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만한 음식들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한국인들은 당연히 먹고 있지만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특이하다 이상하다라고 느낄 수도 있을 만한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냥 단순히 이런 좀 특이한 음식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팟캐스트가 되면
그냥 식욕 억제 에피소드 오늘 저녁을 먹어야 되는데 저녁이 막 먹기 싫어지는 그런 입맛이 떨어지는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한국인들은 이 음식들을 왜 맛있다고 느끼는지 어떤 생각들을 하고 먹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좀 맛있게 느끼는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려드리려고 해요. 그러니까 아마 여러분들이 들어보신 음식들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 음식들을 안 먹어볼 것 같다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저의 설명을 듣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먹는 거구나 그러면 나도 이렇게 한번 먹어볼까? 그러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을 것 같고 꼭 먹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런 기분으로 먹는구나 이 맛에 먹는 거구나 하면서 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바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네, 여러분들이 도전하시기에는 좀 용기가 필요한 한국 음식 오늘은 세 가지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이 세 가지 중에서 레벨이 낮은 것부터 도전해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만한 것부터 먼저 이야기를 해볼게요 첫 번째 음식은요 바로 순대입니다 순대 순대 여러분 좋아하시나요? 순대는 어떤 음식이냐면
돼지의 창자, 돼지의 배 안에 음식이 지나가는 장기가 있거든요. 그 장기 중에 하나인 창자에 호스같이 생겼어요. 창자에 여러 가지 재료들이랑 돼지의 피, 돼지의 blood, 피를 섞어서 창자 안에 넣어요. 그런 다음에 이거를 쪄서
탁탁 통통 통통 통 이렇게 썰어서 먹는 그런 음식이 순대입니다. 설명부터 들어보면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그런 음식이잖아요. 돼지의 장기. 뱃속에 들어있는 이 기관.
이거에 돼지의 피를 넣어서 삶아 먹는 음식 그래서 이게 영어로 번역될 때 blood sausage 라고 번역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근데 이 말만 들으면 좀 거부감이 들기가 쉬울 것 같아요 그래서 순대는 이게 뭔지 모르고 먹었을 때 제일 맛있는 음식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외국 음식 중에 제일 비슷한 음식은 블랙푸딩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제가 정확히 어느 나라 음식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양한 서양 국가에서 먹고 있는 것 같거든요. 블랙푸딩 그것도 거의 순대랑 똑같은 음식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순대를 먹는 방식이 굉장히 다양해요.
그냥 아까 얘기했던 순대를 있는 그대로 먹는 방식도 있고요. 아니면 순대볶음이라고 해서 좀 매콤한 양념에 여러 가지 야채, 면 이런 거를 섞어서
볶아서 먹는 순대볶음이라는 메뉴도 있어요. 그리고 제일 유명한 거는 순댓국, 순대국밥이죠. 돼지 뼈 국물에 순대를 넣어서 밥이랑 같이 먹는 그런 요리도 인기가 아주아주 많습니다.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그런 음식일 것 같은데요. 이 순대의 종류는 되게 많지만 제 머릿속에 들어있는 순대의 종류는 두 가지예요.
제가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 순대 종류가 하나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스무살이 되고 두 가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먼저 첫 번째 종류는 찰순대 아니면 뭐라고 하더라 당면 순대라고 부르는 종류인데요 그거는 어디서 볼 수 있냐 떡볶이집 떡볶이랑 같이 나오는 순대 있잖아요 그거는 찰순대 아니면 당면 순대라는 순대예요
이 순대는 돼지의 피, 그건 선지라고 이야기하는 재료인데요. 돼지의 피가 조금 들어가 있어요. 그게 많이 들어간 게 아니라 당면이라고 해서 잡채라는 요리 아시나요?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이 있어요. 그 면이 들어가 있는 순대가 당면 순대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떡볶이입니다.
떡볶이랑 같이 나와서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그 맛이 있는 순대거든요 저는 이것만 있는 줄 알았어요 이게 순대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순대가 있더라고요 다른 순대는 피순대라고 해서 전통적인 방식의 순대예요 좀 더 이 돼지 창자 두께가 두껍고요 그리고 안에는 돼지피 아까 선지라고 했던 게 좀 더 많이 들어간 게 피순대입니다
먼저 당면 순대부터 이야기를 하면 이거는 사실 전 별로 안 좋아해요 당면 순대는 음 전 그래서 이것밖에 몰랐다고 했잖아요 옛날에 저는 순대를 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떡볶이집에서 순대를 먹을 때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 이건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꼭 순대를 시키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내장 같이 섞어 드려요? 이렇게 물어보시거든요 어 이거는
한번 예스, 넵, 섞어주세요라고 이야기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분식집 순대는 순대만 있는 게 아니라 옆에 다른 돼지의 부위들도 같이 삶아요. 예를 들면 돼지의 간
돼지의 귀, 돼지의 위, 돼지의 심장 같은 좀 특수 부위들 삼겹살 같은 부위가 아니라 보통 고기로 먹지 않는 부위들을 같이 요리를 해요 그래서 순대를 시키면 이걸 같이 섞어 드릴까요? 반반으로 드릴까요? 아니면 순대만 드릴까요? 이렇게 물어보세요 근데 저는 이 내장류를 더 좋아해요 돼지 순대보다는 돼지의 다른 내장들이 맛있어요
이게 무슨 맛이냐 좀 설명을 해볼게요 내장 요리는 아마 여러분들이 드셔 보셨을 만한 거는 해산물에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게 요리, 게 내장 소스 이런 것도 있잖아요 그것도 있고 아니면 전복, 전복이라는 조개가 있는데 그 조개의 내장도 엄청 고급 요리이고 고급 식재료잖아요
그런 것들을 좀 떠올려 보면 어떤 맛이냐 되게 고소해요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이 강하지 않고 담백한 맛, 고소한 맛 그리고 아주 은은하게 달콤한 맛도 있어요 아주 살짝 달콤한 맛도 있고 진짜 조금 쓴 맛도 납니다 씁쓸한 맛, 쌉싸름한 맛 그런 맛이 나요 이것이 조화롭게 입안에서 어우러지면서
뭔가 건강한 영양제를 먹고 있는 느낌도 나고 평소에 먹지 못한 그런 맛이니까 좀 고급 요리를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이 돼지의 내장 부위들도 비슷한 맛으로 먹는 것 같아요 좀 쌉쌀한 맛도 있고 쓴맛, 쓴맛도 있고 아주 살짝 달콤한 맛도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소한 맛,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을 느끼면서 먹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떡볶이집에서 괜히 같이 주는 게 아니거든요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이게 아주 환상의 궁합입니다 아주 맛있어요 베스트 콤비 이 내장 자체의 맛은 그렇게 강하지가 않아요 좀 싱거운 편이라서 이거를 진짜 강렬한 그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하모니가 아주 완벽해요 그 맛에 먹는 것 같아요 순대도 그 순대 자체의 크기
특별한 맛이 나진 않거든요 근데 이거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조화로워요 그래서 그 맛으로 먹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떡볶이 집 가시면 떡볶이만 먹지 말고 순대도 시켜보고 그리고 내장도 같이 섞어주세요 해서 이 세 가지 요리를 함께 먹어보면 진짜 한국인처럼 떡볶이 먹어봤다 순대 먹어봤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제가 처음으로 순대가 맛있구나 이게 훌륭한 음식이구나 라고 느끼게 해줬던 피순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피순대는 돼지의 피가 더 많이 들어있는 순대예요 이거는 아까 당면 순대보다 훨씬 영양가가 높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그렇고
몸에 좋은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영양가가 높다는 점도 아주 좋은데 맛도 내장 요리들처럼 되게 고소해요 그래서 제가 피순대를 전주 여행 갔을 때 처음 먹어봤는데 전주가 피순대로 유명해요
그때 피순대를 먹어보고 와 진짜 고소하다 방금 만든 이 순대가 너무 따뜻하고 몸을 이렇게 녹여주고 든든하다 뭔가를 잘 먹었다는 느낌을 주는구나 하면서 이 순대의 맛 그리고 순대국도 같이 먹었는데 그 순대국의 맛도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혹시나 전주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 하시면 이 피순대는 꼭 먹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순대 매력 중에 하나인데 한국에서도 좀 자주 논쟁이 되고 있는 게 하나가 있어요. 자주 막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게 있는데 소스, 순대를 찍어 먹는 소스가 엄청 다양해요. 근데 이게 지역마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 소스를 경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국을 이렇게 가로, 세로로 4 등분을 하면, 4 개로 나눠보면
왼쪽 윗부분, 서울, 경기도, 충청도 이런 쪽에서 먹는 소스는 소금이랑 고춧가루예요. 살짝 매콤한 맛이 나는 소금에 순대를 찍어 먹는 그런 문화가 있고요. 왼쪽 아래쪽은 전라도 쪽인데 전라도는 초장에 찍어 먹습니다, 순대를. 초장이랑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전라도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오른쪽 위쪽 강원도 아니면 경상북도 이쪽에서는 새우젓에 찍어 먹습니다 새우를 소금에 절여서 좀 짜게 만든 그 젓갈에 손대를 찍어 먹는 문화가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오른쪽 아래쪽 부산 근처 쪽에서는 막장이라고 하는 또 스페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이거는 쌈장이랑 비슷한 소스인데
궁금하죠? 이렇게 순대는 각 지역에 따라서 찍어 먹는 소스가 달라요. 그런데 이게 떡볶이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 것처럼 소스에 따라서 또 굉장히 달라지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런 소스를 여러 가지 시도해 보면서 먹어보는 재미도 있는 음식이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도전하기 쉽게 제가 레벨별로 순대를 도전할 수 있는 요리를 추천해드리면 먼저 첫 번째는 순대볶음 순대볶음을 한번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순대볶음은 양념 맛이 되게 강해요 그리고 다른 재료들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좀 도전하기 괜찮을 것 같아요 이 순대볶음 안에 들어있는 순대도 당면 순대인데
아마 초보자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그런 요리일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떡볶이랑 순대 조합. 그거는 저도 어렸을 때 제일 처음으로 먹었던 요리이고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니까 먹어보기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은 순댓국이에요. 그냥 국밥 요리, 국물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순대국밥.
피순대가 들어가요 돼지의 선지가 들어있는 순대이기 때문에 세 번째로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마지막이 피순대예요 근데 나는 진짜 디디님이 말한 것처럼 이런 순대의 진짜 전통적인 맛 고소한 맛을 확실히 느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피순대부터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순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고요. 사실은 오늘 순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팟캐스트를 찍게 됐어요. 이제 두 번째 레벨 2, 두 번째 단계 요리를 이야기해볼게요. 두 번째 요리는요. 육회 낙지 탕탕이라는 요리입니다.
사실 이 요리는 두 가지 음식이 섞인 요리예요. 육회라는 음식이랑 산낙지라는 음식이 섞여있는 요리입니다. 이 두 가지를 제가 다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섞여있는 요리를 가져왔어요. 먼저 육회는 생소고기입니다. 생소고기.
근데 생소고기라고 들었을 때 여러분들이 약간 그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우리의 이미지가 냉장고에 있는 오늘 볶아 먹어야지 오늘 구워 먹어야지 해서 사놓은 그 스테이크 비닐랩에 쌓여있는 그 스테이크를 가져와서 썰어서 먹는 그런 이미지 때문에 좀 생소고기가 낯설다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육회는 그게 아니에요 육회는 정말 신선한 소고기입니다 바로 오늘 음식이 된 소고기거든요 오늘 음식이 된 소의 고기예요 그래서 진짜 신선하고
그리고 소고기는 좀 느끼한 고기잖아요. 닭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서 소고기는 많이 먹기는 힘든 그런 고기이지 않나요? 근데 육회는 또 그렇지가 않아요. 육회는 진짜 담백한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한대로 먹을 수가 있어요 질리지 않고 죽을 때까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고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육회를 너무 좋아해서 가족들 사이에서 별명이 육회 킬러였어요 그 정도로 육회는 맛있는 요리이기 때문에 여러분 다들 드셔주세요
육회라는 요리, 이 날생 소고기 요리는 어떻게 써는지 칼로 이렇게 어떻게 써는지에 따라서 이름이 좀 바뀌는데 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육사시미, 좀 크게 써는 방식의 뭉티기라고도 부르는데 육사시미 요리가 있고 아니면 육회라고 해서 이건 조금 면처럼 가늘고 길게 자르는 방식이에요.
육회는 그냥 있는 그대로 소금이랑 참기름에 찍어 먹는 것도 맛있고요. 아니면 또 가게에 따라서 양념을 해서 주는 것도 있어요. 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에 함께 주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냥 육회를
딱 처음 도전하기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육회 비빔밥이라고 있어요. 육회가 조금 들어있는 비빔밥이 있는데 그걸로 먼저 도전해보시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망의 산낙지입니다. 산낙지는 워낙 미디어에서 외국인들이 혐오하는 좀 싫어하는 한국 음식으로 소개가 많이 돼서 저도 잘 알고 있는데 산낙지는
살아있는 낙지라는 뜻이죠 근데 사실 죽은 낙지인데 이 낙지를 바다에서 꺼내서 1 초만에 탕탕탕탕 바로 썰어서 먹는 아무런 이것도 조리를 하지 않고 바로 먹는 음식이에요 그래서 얘가 사실 죽었는데 죽은 바로 다음에는 아직 움직여요 살짝 벌레처럼 이렇게 꼬물꼬물꼬물꼬물 움직입니다 근데 이게 조금
못 먹겠어요 하는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움직이니까 그건 정말 이해를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먹다 보니까 그냥 당연하게 이거 재밌다 이러면서 먹었는데 조금 커서 오랜만에 산낙지를 먹으니까 입에서 움직인다 조금 이상하다라는 느낌을 저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걸 왜 먹는지 설명을 해드릴게요
낙지는 우선 한국에서 스테미나 음식이에요. 낙지는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라는 말도 있거든요. 진짜 이렇게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지쳐있는 사람이 낙지를 먹으면 일어난다라는 그런 게 유명해서 뭔가 산낙지나 낙지 요리를 먹을 때는 안전해요.
요즘 힘들었는데 기력 보충을 좀 해야지 힘 좀 내야지 하면서 먹는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또 산낙지는 살아있는 느낌이잖아요. 얼마나 더 힘이 센 기분이 들겠어요. 그런 마음에서 그런 이미지 때문에 먹는 것도 한 가지가 있고요. 그리고 이거 역시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낙지의 단맛이랑 고소한 맛이 이렇게 전해집니다.
이렇게 냠냠냠냠 씹다 보면 고소한 맛, 낙지 재료의 본연의 맛이라고 하는데 낙지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그 맛을 완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 맛으로 또 먹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디디님 저는 이렇게 꼬물꼬물 꼼툴꼼툴 움직이는 낙지는 도저히 못 먹겠어요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육회 낙지 탕탕이를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는데 그 이유는요.
탕탕이라고 하는 게 이렇게 칼로 탕탕탕탕 썰었다라는 말이에요. 육회 낙지 탕탕이에 들어가는 낙지는 좀 더 이렇게 썰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움직이는 걸 크게 느낄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한국인들 중에 저처럼 움직이는 그 맛에 먹는 사람들은
너무 잘게 썰어져 있는 걸 안 좋아하긴 하지만 처음 먹는 사람이라면 육회 낙지 탕탕이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진짜 추천하니까 저는 고기를 먹지 않아요 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한 번쯤은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세 번째 음식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음식은요.
콜라겐 콤비라고 부르고 싶은 음식들이에요 바로 닭발! 닭발이랑 돼지껍데기입니다 사실 이거는 누군가한테는 산낙지보다는 쉬운 음식일 수도 있는데 맨 마지막에 가져온 이유가 있어요 이 닭발이나 돼지껍데기는 엄청나게
특별한 맛이 있지 않아요. 그리고 엄청나게 몸에 좋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다, 먹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만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닭발은 정말 닭의 발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먹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는 그냥 누가 봐도 닭의 발이에요. 이것은 새의 발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비주얼 때문에 좀 먹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닭발도 종류가 그 안에 뼈가 들어있는 뼈 닭발이 있고 무뼈 닭발이라고 해서 그 안에 있는 뼈를 다 뺀 닭발이 있어요. 저는 그 뼈 닭발은 너무 먹기가 힘들어서 무뼈 닭발을 좋아하는데
아마 이 모양 때문에 좀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뼈닭발을 먹으면 정말 그 매력을 하나도 못 느끼실 것 같고 그러니까 이제 무뼈닭발로 한번 도전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닭발은 상당히 매운 요리입니다. 한국 음식 중에서 거의 탑 수준으로 매운 음식이에요. 그래서 저도 엄청 즐기는 음식은 아니에요. 그냥 가끔?
2 년에 한 번 정도 먹을까 하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돼지껍데기도 이야기를 했잖아요. 돼지껍데기는 돼지의 피부예요. 쫄깃쫄깃한 그런 식감으로 먹는 음식인데 얘도 소스 맛으로 먹는 거예요. 돼지껍데기는 삼겹살집 같은 곳에 가면 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서비스로 가끔씩 받을 수도 있거든요. 무료로. 그러면 이걸 구워서
매콤한 소스가 있어요. 그 소스에 찍어서 콩가루라고 콩 파우더가 있어요. 그 콩가루에 찍어서 먹으면 매콤하고 고소한 그 소스 맛으로 먹는 게 또 별미. 좀 특이하지만 독특하지만 이럴 때만 먹을 수 있는 딱 이 상황에만 먹을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근데 이걸 왜 먹는지 좀 설명을 해보면 이거는 사실 술 안주입니다 술 안주 술이랑 같이 먹기 위해 태어난 음식이다 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에요 술을 마실 때 예를 들면 치맥 치킨 한 마리랑 맥주랑 이렇게 먹으면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잖아요
그러면 술을 많이 먹기가 힘들어요 배가 불러서 그런데 이 닭발 아니면 돼지껍데기 이런 거는 배가 부른 음식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술을 많이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닭발도 그렇고 돼지껍데기도 그렇고 보통은 소주로 한 2 차 3 차에 먹는 음식이에요
식사는 다 했는데 술은 더 먹고 싶어. 근데 술만 먹기에는 소주가 맛있는 술은 아니에요. 그러면 배가 안 부른 무언가를 같이 먹고 싶은데
이때 껍데기 종류, 닭발이나 돼지 껍데기 이게 딱인 거죠. 그래서 소주의 닭발 아니면 소주의 껍데기 이런 식으로 먹는 거랍니다. 배가 부르지 않고 적당히 이야기하면서 술안주로 먹기에 좋기 때문에
그런 맛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그러니까 술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매운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닭발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닭발은 또 닭발만 먹는 게 다가 아니라 또 함께 먹는 음식들이 맛있거든요 닭발이 너무 매우니까
계란찜 아니면 콩나물국 이런 매운맛을 좀 덜어주는 음식이랑 같이 먹는 그 맛이 있고요. 아니면 주먹밥
이것도 매운맛을 덜어주는 밥인데 그 밥이랑 같이 먹는 그 맛으로 먹기도 해요 여기까지 한국 사람들은 당연히 먹고 있는데 외국인들한테는 좀 용기가 필요한 음식들 순대, 육회낙지 탕탕이, 그리고 콜라겐 세트죠 닭발이랑 돼지껍데기까지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이 중에서 여러분들이 드실 수 있는 음식은 어떤 건가요? 그리고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음식은 어떤 건가요? 댓글로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어떠셨나요 여러분 식욕이 막 떨어지는 그런 에피소드는 아니었길 바라는데 제가 이번 에피소드에서 다루지 못한 또 다른 음식들도 있어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삭힌 홍어 그리고 두 번째는 번데기라는 음식이에요 근데 이거는 소개하지 않은 이유가 저도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삭힌 홍어는 발효된 생선회에요. 발효는 요거트처럼 좀 오래 숙성시킨 생선이거든요. 그래서 냄새가 너무 안 좋아서 호불호가 좀 많이 나뉘는 음식이에요. 그래서 저도 아직 도전을 못해봤고요. 그리고 번데기는 곤충요리입니다. 곤충.
곤충이 미래 식량으로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곤충을 먹는 걸 좀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저도 그렇고요. 이 두 가지는 한국인들도 좀 어려워하는 음식이니까 외국인들이 번데기 좋아해요, 홍어 좋아해요 이러면 와 너는 한국인이다 이렇게 인정해 줄 정도로 그런 특이한 음식인데
또 이런 도전정신, '난 챌린지 하는 거 좋아해' 하시는 분들은 도전해보고 한국인들 만났을 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 이제 슬슬 팟캐스트를 마무리할 시간이 됐네요. 오늘도 공지사항 하나 말씀드리고 이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디디야 한국문화 팟캐스트는 페이트리온 그리고 유튜브 멤버십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멤버십을 시작하고 지금 1 년이 좀 지났나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점점점점 많이 저를 후원해주고 계시는데요.
덕분에 저도 계속해서 이렇게 좋은 주제 생각해내면서 열심히 팟캐스트를 만들 수가 있어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또 저의 팟캐스트를 계속 응원해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아래 링크를 통해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조금...
맛있을 것 같진 않은 음식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는데 제가 또 다루지 못한 여러 가지 한국 음식들이 있어요 점점 그 음식들 맛있는 음식들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하니까 다음에
올라올 음식 팟캐스트들도 기대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여기까지 팟캐스트 끝까지 듣느라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다음 팟캐스트 그리고 다음 라이브로 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좋은 밤 보내세요. 안녕!